< 1절 > 진해양鎭海洋 트인 가슴 빛나 뛰놀고 장복산 푸른 정기精氣 굽이쳐 흘러 우리의 성태1)聖胎 담아 우러2) 높은 집 하고한3) 빛이 서려4) 거기 넘치네 진해고교 진해고교 우리 배곳5) 이름아 빛나라 길이길이 빛나라 뻗어라 멀리멀리 뻗어라 < 2절 > 눈부신 얼과 슬기 물려받아서 참되게 고로하게6) 굳세게 자라 옴초롬7) 피어나는 우리 꽃동산 하고한 힘이 솟아 거기 넘치네 진해고교 진해고교 우리 배곳 이름아 빛나라 길이길이 빛나라 뻗어라 멀리멀리 뻗어라 < 3절 > 드는 이 나는 이나 한마음 한뜻 꾸준히 두루 지켜 갈고 닦을 제 이 나라 이 겨레의 씩씩한 일꾼 새하늘 문열리고8) 새 지축地軸 도네 진해고교 진해고교 우리 배곳 이름아 빛나라 길이길이 빛나라 뻗어라 멀리멀리 뻗어라
1) ‘성태’는 聖스러운(형용사) 모태(母胎: 어미의 태 안, 사물의 발생·발전의 근거가 되는 토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를 말합니다 2) ‘우러’는‘우러르다’(마음속으로 떠받들어 공경하다.)의 어간을 살려 줄인 말입니다. 3) ‘하고한’은‘하고하다’(형용사)에서 비롯된 것으로‘많고 많은’입니다. 4) 교가 가사 부분에서 가장 논란이 많았던 부분입니다. 종래 1949년부터 1955년 3월까지 진해중·고등학교를 다녔던 故 유천(猶泉) 신상철(申尙澈) 선생의 글「문학의 길에서의 벗과 스승」(『삶을 되돌아보며』경남대학교출판부, 2003년)을 토대로 고기라고 하였습니다.‘고기’는‘고상하다’(高尙하다: 품위나 몸가짐의 수준이 높고 훌륭하다)와‘기운’을 염두에 두고 만든 조어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탑』창간호 (진해공립중학교 학도호국단, 1950)에 김달진 선생이 친필로 기록한 교가에‘거기’로 표기되어 있어, <거기>로 확정합니다. 5) ‘배곳’은‘배움터’로서, 지식이나 기술을 배우는 곳입니다. 6) ‘고로하게’는‘고로(苦勞)하다’라는 동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수고로이 애쓰다. 7) ‘옴초롬’은 김달진 시인이 만들어낸 시적 언어입니다. 가장 가까운 말은‘함초롬하다’로서, 젖거나 서려 있는 모습이 가지런하고 차분하다. 8) 김달진 선생이 친필로 기록한 글씨에 ‘문일리고’로 표기되어 있으나, 이는‘문열리고’의 오기(誤記)인 듯합니다. 『탑』창간호 (진해공립중학교 학도호국단, 1950) 원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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